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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규모’ 인체 유래 콜라겐 시장 열린다… “세계 최초 상용화 시도”

 

약 1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체유래 콜라겐 상용화’ 사업이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시작되면서 관련 분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분당 서울대 병원 등과 함께 인체유래 콜라겐 실증과정에 참여하는 ㈜엔도비전의 정민호 대표는 27일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 쓰인 인체유래 콜라겐은 대부분은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으로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웠다”며 “국내에서 인체유래 콜라겐이 상용화된다면 소재적인 효용가치가 엄청날 것”이라고 했다. 첨복단지에 자리잡은 엔도비전은 지혈제, 상처 치료제 등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이다. 소, 돼지 등 동물에서 추출한 이종 콜라겐을 활용한 상처 치료제를 개발하다 인체유래 콜라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약학대학원과 제약회사를 거쳐 2013년 창업에 이르게 됐다. 올해 안에 인체조직은행을 설립하는 등 인체유래 콜라겐을 활용할 독자적인 생산라인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콜라겐은 조직 재생 등 치료 효과가 크고 관절, 척추 등 조직 재건 영역에서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수술 부위에 콜라겐을 주입하면 더 빠르게 상처 부위를 회복시킬 수 있다. 특히 사람 몸에서 추출한 인체유래 콜라겐은 부작용이 적고 더 빠른 회복력을 보인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연간 40t에 달하는 소각 폐지방을 활용하면 1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무리 규제자유특구에서 이뤄지는 사업이라고 해도 향후 인허가 절차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정 대표는 전망하고 있다. 엔도비전도 창업 초기 척추 내시경 수술법을 의사들과 개발했으나 지난 6월에서야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인체유래 콜라겐 상용화사업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시도되지 않았다. 유일하게 대한민국, 대구에서 이뤄진다. 거쳐야 할 절차와 풀어야 할 규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 신소재 개발 분야에선 좀 더 유연한 사고와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체유래 콜라겐=지방흡입 시술에 의해 버려지는 인체 지방.
이를 재활용해 바이오 잉크, 창상피복재 등 새로운 의료기기를 만드는 사업이 인체유래 콜라겐 상용화사업이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대구혁신의료지구 등 4개 지역(1천479만여㎡)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인체유래 콜라겐은 고부가가치 의료 소재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선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전량 소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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